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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키기는 했지만 그 조치도 과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오즈포탈 임한이 위험한 자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오즈포탈 하지만 그가 생각할 때 양치기 소년과도 같은 임한의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불에 덴 것처럼 허둥지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오즈포탈 이창영은 임한의 현재까지의 행동반경과 패턴으로 볼 때 그의 이번 잠적이 회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즈포탈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는 화성파 사건 을 겪으며 방심하고 있었다 오즈포탈 89 오즈포탈 현금수송 트럭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일견하기에도 고급으로 보이는 빌라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동네였다 오즈포탈 골목엔 50미터 간격으로 가로등이 켜져 있었지만 어둠을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즈포탈 시간도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어서 사방은 괴괴한 적막에 휘감겨 있었다 오즈포탈 조수석 쪽 뒤 창문 하나만 열어둔 검은색 대형 승용차가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오즈포탈 골목은 완만한 오르막길이어서 길로 접어든 차의 속도가 떨어졌다 오즈포탈 어둠 속인 데다가 썬팅이 짙어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차였다 오즈포탈 차가 골목을 막 돌아 오르막에 접어들 무렵 도로변 인도에 심어진 나무가 마치 둘로 분리되는 듯한 착각이 일어났다 오즈포탈 나누어진 한쪽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신형은 차량의 열려 있는 뒷 창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즈포탈 눈을 의심하게 하는 광경이었고 지켜본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허깨비를 보았다고 생각할 만한 광경이었다 오즈포탈 기다렸다는 듯 차의 창문이 올라가며 늦춰졌던 차의 속도가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 오즈포탈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바람처럼 창문으로 들어와 자신의 옆 좌석에 않은 한의 호흡 한 점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김석준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오즈포탈 한은 언제 보아도 인간 같지 않은 친구였다 오즈포탈 비록 시속40킬로미터 정도로 속도를 늦추었다고는 하지만 달리는 차량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것이나 뛰어든 후에도 방금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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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신뢰하는 빛을 읽을 수 있었다 오즈포탈 그것이 그를 만족시켰다 오즈포탈 그는 한에게서 어떤 보상을 바라며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오즈포탈 그는 한을 마음속으로부터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오즈포탈 그는 자신이 한을 만난 것은 인생의 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내였다 오즈포탈 한을 만나면서 양아치에 불과했던 그의 인생이 변했던 것이다 오즈포탈 그런 한에게서 받을 수 있는 최대의 보상은 믿음이었다 오즈포탈 그는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았다 오즈포탈 “선욱이는?” “저 안에 있습니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눈앞에 보이는 도로 건너편의 10충 높이의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즈포탈 그들이 타고 있는 차의 앞에는 두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지만 모두 승용차라서 시야를 가로막지는 않았다 오즈포탈 조영구가 손짓으로 가리킨 건물은 외벽을 모두 검은색의 매직유리로 덮은 현대식 건물이었다 오즈포탈 현관 정문 위에 ‘(주)정수건설'이라는 금빛을 입힌 커다란 편액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오즈포탈 “위험할 텐데 혼자 안에 두었단 말이냐?” 한의 음성에 염려하는 기색이 어려 있는 것을 안 조영구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즈포탈 “저도 만류하긴 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즈포탈 어차피 누군가는 안에서 상황을 살펴야 하는 데다 선욱이가 어린 시절 좀도둑질로 날을 새던 놈 아닙니까! 자신 있다면서 안에 남겠다고 했습니다 오즈포탈 그리고 1년 동안 석준 형님과 함께 교육받은 것도 있고 오즈포탈 일을 혼자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몸을 빼려고 하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저도 동의한 일입니다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누구도 다치면 안 된다 오즈포탈 저자들은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자이 아니야 오즈포탈" “예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명심하고 있습니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웃고 있었다 오즈포탈 한의 진정이 가슴에 전해져 기분이 좋아진 때문이었다 오즈포탈 그때였다 오즈포탈 조영구가 긴장한 안색으로 왼쪽 귀에 걸려 있던 이어폰을 손으로 덮었다 오즈포탈 한의 귀에도 조영구의 귀에 걸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오즈포탈 “영구 형! 출발합니다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출발한답니다 오즈포탈” 조영구가 눈을 번뜩이며 선욱의 말을 반복했다 오즈포탈 개미 소리 같은 선욱의 목소리를 한이 이미 들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기 때문에 그의 반응은 당연했다 오즈포탈 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면을 응시하자 정수건설 건물의 왼편에 있는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오즈포탈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건설 현장에서나 입을 법한 작업복을 걸친 남자였다 오즈포탈 모자 밑으로 날카롭게 빛나는 사내의 시선이 느껴졌다 오즈포탈 그는 도로와 사방의 건물 사이를 면밀하게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곧 주차장으로 다시 사라졌다 오즈포탈 사내가 사라진 후 둔중한 엔진음이 울리며 1톤 트럭 한 대가 머리를 내밀었다 오즈포탈 뒤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가 실린 탑차였다 오즈포탈 침묵이 무겁게 사방을 누르고 있는 한밤중이어서 트럭의 엔진 소리는 더욱 크게 도로를 울렸다 오즈포탈 트럭은 한 대가 아니었다 오즈포탈 앞 차가 도로로 나서자 뒤질세라 같은 형태의 트럭이 한 대 더 올라왔다 오즈포탈 두 차량 모두 트럭답지 않게 사방의 유리창에 썬팅을 하고 있었는데 안이 안 보일 정도로 진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타고 있다는 윤곽 이상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오즈포탈 조영구와 한이 타고 있는 지프차는 전면에도 검게 썬팅이 되어 있어서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오즈포탈 예전 한의 차를 타본 적이 있는 조영구가 흉내를 낸 것이다 오즈포탈 주변에서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한 두 대의 트럭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오즈포탈 조영구가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잡은 손을 한이 잡아 제지했다 오즈포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보는 조영구에게 한은 고개를 살짝 저어 보였다 오즈포탈 “기다려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놓칩니다 오즈포탈” 안절부절 못하는 조영구가 재촉했지만 한이 그의 손을 놓은 것은 20여 초가 더 지나고 나서였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차의 시동을 걸며 차량을 급하게 발진시켰다 오즈포탈 조영구의 속내를 모를 리 없는 한이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즈포탈 “천천히 가라 오즈포탈” “하지만 오즈포탈 오즈포탈 오즈포탈” “놓치지 않는다 오즈포탈 염려하지 않아도 돼 오즈포탈 선욱이에게 석준이와 합류하라고 연락이나 해라 오즈포탈” 조영구는 한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던 발의 힘을 뺐다 오즈포탈 한이 흰 것을 검다고 말해도 믿을 그었다 오즈포탈 어떻게 트럭을 추적할 수 있는지는 몰랐지만 그는 한의 말을 믿은 것이다 오즈포탈 선욱에게 연락을 하는 조영구의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한은 앞서 간 트럭들의 엔진음에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즈포탈 트럭과 그가 탄 차의 거리는 대략 7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그가 정신을 집중하는 순간 트럭 두 대의 엔진음은 곧 그의 청각에 잡혔다 오즈포탈 산으로 들어가기 전에도 차의 독특한 엔진음만으로 400여 미터가 떨어져 있는 차량의 추적에 성공했던 그였다 오즈포탈 지금 그의 능력은 당시와 모든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전되어 있었다 오즈포탈 그가 탄 차와 앞서 가고 있는 트럭 사이의 700여 미터 거리는 그의 추적에 장애가 되지 않았다 오즈포탈 그 정도의 거리는 그의 가시청(可視認) 거리 내에 있었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물론이고 아무도 믿지 못할 일이었지만 그에겐 트럭을 놓칠 이유가 없는 거리인 것이다 오즈포탈 도로에는 차들이 너무 없었다 오즈포탈 앞서 가는 트럭의 목적지가 어딘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런 도로에서 트럭의 사이드밀러에 들어올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하면 저들은 분명히 의심할 것이고 문제가 생길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오즈포탈 이런 일을 맡는 자들이 훈련받지 않은 자들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했다 오즈포탈 저들은 이런 일에 필요한 훈련을 받은 자들이라고 생각해야 했다 오즈포탈 한은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움직일 때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오즈포탈 트럭을 탈취하는 일은 그에게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 쉬운 일이었다 오즈포탈 하지만 이번 일에서 트럭을 탈취하는 것만이 그의 목적은 아니었다 오즈포탈 트럭에 실린 물건들을 건네받는 자들이 누구인지도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후자가 더 중요한 목적이었다 오즈포탈 지금 출발한 트럭이 도중에 어떤 변화도 없이 목적지까지 갈 수도 있지만 회의 용의주도함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오즈포탈 그리고 지금 트럭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자들이 이번 행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오즈포탈 한은 트럭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자들을 잡는다고 해도 중요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즈포탈 그것이 지금 그가 트럭을 덮치지 않고 있는 이유였다 오즈포탈 이번 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트럭의 목적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행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트럭은 성남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오즈포탈 한과 연락이 된 김석준의 차도 곧 한이 탄 지프차의 뒤에 따라붙었다 오즈포탈 트럭의 꽁무니도 보지 못하며 운전을 하던 조영구가 한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이 방향은 성남인터체인지 쪽인데요?” “도로를 타려는 모양이다 오즈포탈” 대답하는 한의 음성은 무심했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한이 한번도 그의 믿음을 배신한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은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오즈포탈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멀어져 있는 트럭 때문이었다 오즈포탈 그러나 한은 조영구의 의구심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오즈포탈 설명해줄 방법도 없었고 오즈포탈 잠시 후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믿지 못할 것이었다 오즈포탈 의구심은 김석준이 탄 차를 운전하는 사내도 마찬가지였다 오즈포탈 그들은 지프차의 30여 미터 뒤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운전대를 잡은 사내는 불안한 듯 백미러로 김석준의 눈치를 보며 입을 달싹이고 있었다 오즈포탈 그는 김석준에게 트럭에 대한 미행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오즈포탈 하지만 백미러로 보이는 김석준의 표정이 너무 편안해서 입을 떼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오즈포탈 김석준의 어디에서도 불안해 보이는 구석 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즈포탈 김석준은 앞자리에 타고 있는 사내들의 기색을 눈치 챘다 오즈포탈 그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즈포탈 “신경 꺼라 오즈포탈 저 친구가 하는 일에 실수는 없어 오즈포탈 믿고 가면 된다 오즈포탈” 그의 말을 들은 사내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올랐다 오즈포탈 그들은 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오즈포탈 하지만 김석준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았다 오즈포탈 그들은 김석준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오즈포탈 성남인터체인지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진행하던 조영구는 한의 손짓에 차의 방향을 틀었다 오즈포탈 한의 손끝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이정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즈포탈 잠시 후 그들이 탄 차는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오즈포탈 서울 방향이었다 오즈포탈 서울톨게이트를 벗어난 뒤에도 15분 정도를 더 달린 지프차는 서초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오즈포탈 “유턴해라 오즈포탈” “예?”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오즈포탈” 한의 말에 멍한 표정이 되었던 조영구는 말뜻을 깨닫자마자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했다 오즈포탈 차량 흐름은 개의치 않는 운전이어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들이 깜짝 놀라 쌍라이트를 깜박이며 클랙슨을 마구 눌러했다 오즈포탈 하지만 조영구는 다른 차들이 보이는 반응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즈포탈 가득이나 트럭이 눈에 보이지 않아 신경이 곤두선 데다가 그들이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놓칠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그의 운전을 과격하게 만들었다 오즈포탈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해 달리던 지프차가 한의 손길을 따라 우측 차선으로 붙으며 속도를 줄였다 오즈포탈 달리는 지프차의 앞쪽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대형 간판을 본 조영구의 얼굴에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여기는?” “의외로군 오즈포탈” 그들이 탄 차는 만남의 광장 주차장으로 서서히 들어서고 있었다 오즈포탈 새벽 시간이어서 주차장은 빈자리가 많았지만 한가하지는 않았다 오즈포탈 만남의 광장은 주차장에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는 차들과 24시간 영업을 하는 휴게소 매점들 덕에 활력이 넘쳤다 오즈포탈 “형님!” 조영구가 긴장한 목소리로 한을 불렀다 오즈포탈 그의 눈이 향한 곳이 어딘지 짐작한 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즈포탈 성남에서부터 뒤쫓아온 트럭 두 대가 휴게소의 불빛이 미치지 않는 어두운 주차장 구석에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오즈포탈 한은 조영구에게 주차장 한쪽을 손짓하며 차를 대라는 신호를 보냈다 오즈포탈 지프차가 주차장에 자리를 잡자 뒤따라온 김석준 일행이 탄 승용차가 지프차와 세 대의 차량을 사이에 두고 주차했다 오즈포탈 5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트럭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살피던 조영구의 손이 귓가로 움직였다 오즈포탈 그는 귀에 꼽고 있던 이어폰과 옷깃에 붙여놓은 마이크를 떼어내 한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석준 형님입니다 오즈포탈” 한은 조영구가 건네준 이어폰과 마이크를 받아 마이크에 대고 입을 열었다 오즈포탈 “왜?”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김석준의 음성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오즈포탈 트럭이 도착한 곳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오즈포탈 “기다려봐라 오즈포탈 운전수를 바꾸는 모양이다 오즈포탈 아마 곧 다시 출발할거다 오즈포탈” “거기서 그게 보여?” “내 시력은 좌우 안 모두 5 오즈포탈0이다 오즈포탈” “괴물 같은 놈!” 한의 농담을 들은 김석준이 웃으며 말하곤 연락을 끊었다 오즈포탈 김석준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한의 말에서 김석준과의 대화를 유추할 수 있었던 조영구의 눈에는 한에 대한 무한한 경외감이 가득했다 오즈포탈 그에게 한은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는 사내였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초능력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오즈포탈 그는 한이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들을 자신이 알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인간을 초월한 어떤 능력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즈포탈 그렇게 생각하기에 한은 평범한 직업을 가진 너무 가까이 있는 사람이었다 오즈포탈 그는 한이 특별한 도구들을 사용해서 일을 한다고 믿었고 오즈포탈 그것이 자신처럼 눈치 빠른 사람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라는 것에 더욱 깊은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오즈포탈 트럭이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 것은 한의 일행이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서 1분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오즈포탈 당연히 출발하는 트럭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이었다 오즈포탈 “잡놈들이 여러 가지 하는데요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시동 키를 돌리며 조영구가 투덜거렸다 오즈포탈 한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조영구의 말을 받았다 오즈포탈 “거리 두는 거 있지 마라 오즈포탈 저자들도 신경이 곤두서 있을 테니까 오즈포탈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일이 꼬인다 오즈포탈” “염려 붙들어 매십시오 오즈포탈 형님이 옆에 계시잖습니까!” 성남에서 올 때보다 확연하게 여유가 느껴지는 조영구의 음성이었다 오즈포탈 트럭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마음 한쪽을 차지하고 있던 불안이 사라진 것이다 오즈포탈 “정말 복잡하게도 가는군요 오즈포탈 형님 오즈포탈” 운전대를 잡고 있던 조영구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오즈포탈 그의 말처럼 현금수송 트럭이 가는 행로는 복잡했다 오즈포탈 그들은 서울톨게이트를 통과해서 경부고속포로를 타고 내려오다 분당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왔다가 유턴해서 다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더니 구리 오즈포탈 판교 간 고속도로를 타고 길을 되짚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즈포탈 그들이 미행을 우려하고 그런 행로를 선택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뒤를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 기색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즈포탈 구리 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던 트럭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지나 토평톨게이트를 통과했다 오즈포탈 트럭이 들어선 길은 경춘가도였다 오즈포탈 남양주를 지난 후에도 경춘가도를 달리던 트럭이 샛길로 접어든 것은 청평을 막 지났을 때였다 오즈포탈 한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차의 방향을 튼 조영구는 차의 헤드라이트를 상향등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들었다 오즈포탈 지프차가 들어선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포장이 잘 되어 있었지만 가로등이 없었다 오즈포탈 산을 병 돌아 나 있는 도로는 산의 중턱을 향해 뱀이 똬리를 트는 형국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오즈포탈 경춘가도를 막 벗어난 도로였지만 산은 높았고 어둠에 잠겨 있는 데다가 직선 도로는 100미터를 넘지 않았다 오즈포탈 조영구는 시야가 막히는 느낌에 상향등을 켜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오즈포탈 구불구불한 길 때문에 핸들을 연속해서 비틀며 도로를 달리는 조영구의 얼굴에 조금씩 긴장이 되돌아왔다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오즈포탈 “세워라 오즈포탈” 한의 말에 조영구는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며 한을 돌아보았다 오즈포탈 한은 조영구에게 도로가의 숲 속에 움푹 파여진 지점을 가리키며 차를 대라는 손짓을 했다 오즈포탈 지프차와 뒤를 바짝 따르던 김석준의 차량이 차를 댔다 오즈포탈 차량들의 색깔이 점정색인 데다 울창하게 자란 나무가 적절하게 차를 가려주는 장소였다 김석준이 한에게 다가왔다 오즈포탈 “다 온 거냐?” 한은 묵묵히 고재를 끄떡이며 손을 들어 한 지점을 가리켰다 오즈포탈 그가 가리키는 곳은 숲이 우거진 산등성이의 뒤편이었다 오즈포탈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나무들뿐이어서 김석준은 입맛을 다셨다 오즈포탈 그는 지금 한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오즈포탈 하지만 물어서 대답을 해줄 친구도 아니었으니 궁금증은 삭힐 수밖에 없었다 오즈포탈 또 곧 한이 보는 것을 그도 볼 수 있을 것이었다 오즈포탈 한은 걸음을 옮기며 김석준에게 입을 열었다 오즈포탈 “선욱이는 영구의 차를 가지고 돌아가라 오즈포탈 얘기했던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마치고 기다려 오즈포탈 석준이는 영구와 함께 이곳에서 대기해라 오즈포탈 차가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하고 오즈포탈” “알겠습니다 오즈포탈” 김석준의 옆에 서 있던 선욱이 아쉬운 듯 한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오즈포탈 선욱의 눈길에서 함께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한은 선욱을 항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오즈포탈 그 움직임은 느렸지만 단호해서 선욱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내뱉지 못했다 오즈포탈 “지금 바로 돌아가라 오즈포탈” “예 오즈포탈” “석준이도 모니터를 주시하고 오즈포탈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오즈포탈” “알고 있어 오즈포탈” 웃으며 대답하는 김석준의 말을 들으며 한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오즈포탈 숲 속으로 사라지는 그의 등에 김석준과 조영구의 긴장된 시선이 따라붙었다 오즈포탈 한의 신형이 보이지 않게 됨과 동시에 차의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리며 선욱이 탄 차가 왔던 길로 사라졌다 오즈포탈 90 오즈포탈 전반의 성공 별장은 산 중턱의 좁은 계곡에 숨듯이 지어져 있었다 오즈포탈 10여 미터에 달하는 높은 나무들이 병풍처럼 별장의 외곽을 휘어 감고 있었고 오즈포탈 3미터가 족히 넘어 보이는 두터운 붉은색의 벽돌담이 나무 바로 뒤를 철옹성처럼 막고 있었다 오즈포탈 “뒤가 구린 놈이 사는 집이로구먼 오즈포탈” 별장이 눈에 들어오는 장소에서 한이 발을 멈추자 그가 귀에 걸고 있는 이어폰으로 김석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오즈포탈 한의 시선은 담장 위에 10여 미터 간격으로 설치되어 좌우로 돌아가고 있는 CCTV에 고정되어 있었다 오즈포탈 그리고 그가 보고 있는 장면은 그의 오른쪽 어깨에 고정되어 있는 고성능 소형 촬영 장치를 통해 김석준이 타고 있는 차에 그대로 전송되고 있었다 오즈포탈 한이 있는 곳에서 별장과의 거리는 50여 미터 정도였다 오즈포탈 그의 이어폰으로 김석준과 함께 있는 일행의 나직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오즈포탈 “제대로 된 첫인상이군 오즈포탈” 한도 김석준의 말에 빙긋 웃으며 마이크에 대고 맞장구를 쳤다 오즈포탈 한은 천천히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검은 가죽 장갑을 꺼내어 손에 꼈다 오즈포탈 화면에 나타난 그 모습을 보며 김석준이 입을 열었다 오즈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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